토요 학교 수박 화채 만들기 수업
연일 따가운 햇볕 속에 이른 더위가 기승인 6월 첫 주, 토요 학교 중등 1학년 아이들의
"수박 화채 만들기 수업" 이 있었다.
이번 학기 중등 1학년 국어 수업 주제는 "글쓰기"다.
막연하게 글을 쓰라고 하면 아이들은 고개부터 숙여 버리기 일쑤.
그래서 준비한 수업이 바로 "수박 화채 만들기", 아이들과 시원한 화채를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 얘들아, 글쓰기는 음식 만들기와 같아. 누구에게 어떤 음식을 만들어 줄 건지 생각하는 것이 글쓰기의 처음과 같다. 우리 다같이 수박 화채 한 번 만들어 볼까? "
4층 초등 교무실에 있는 조리실에 모인 아이들의 표정에는 긴장감이 넘쳤다.
수박 한 통을 받아든 아이들은 어떻게 화채를 만들 것인지 서로 의논하고 스스로 정했다.
1반과 2반으로 나누어 진행된 수업에서 각각 다른 화채가 탄생됐다.
2반은 '비빔밥 화채'로 모든 재료를 넣고 섞은 풍성한 화채가 완성되었다.
1반은 각자 취향에 맞게 먹을 수 있는 '뷔페 화채'를 만들었다. 요즘 아이들다운 창의적인 아이디어였다.
" 만들 때 재미있었어요. 그리고 생각한 것 보다 맛있어요."
" 선생님, 다음에는 송편이나 만두 만들어요. "
음식을 만들어 어른께 먼저 대접하는 것과 다같이 나눠 먹는 즐거움도 함께 배울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 되어 더욱 좋았다.
글/사진: 박미진 선생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