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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학교장 편지 (4) 절제와 명예

by 뉴스레터 posted Dec 19,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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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학교장 편지 (4) 절제와 명예

 

올 한해 많은 학생이 크고 작은 부상으로 양호실을 찾았습니다. 증상은 멀미, 감기, 찰과상 등등 다양하였습니다. 아픔의 경중에 따라 부모님이 오셔서 조퇴하는 경우도 있었고, 다시 학급으로 복귀하여 친구들과 함께 수업을 마치고 귀가하는 학생들도 있었습니다.

 

학생들을 보호해야 할 책임이 있는 교장으로서 지난 1년 동안 지켜본 결과 한가지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어린 학생들이 한결같이 아픔과 슬픔을 절제하며 조기 치료를 양호실에서 잘 받았습니다. 어떤 때에는 크게 울어야 할 상황임에도 그러지 않고 아픔과 슬픔을 절제하며 다시 일어서서 양호실을 늠름하게 나가는 모습들을 보면서 저는 또 학생들로부터 배웁니다. “아! 어린 친구들은 이렇게 아픔과 슬픔을 절제하며 치료해준 선생님께 감사의 뜻을 표하고, 자신을 다치게 한 친구를 배려하며 자신의 명예를 지키는구나!”

 

앞으로도 계속 지켜볼 것입니다. 이 매력적인 어린 친구들이 얼마나 멋지게 자기의 꿈을 펼치며 학교생활을 해나갈지를 말입니다.

 

그리고 더욱 안전한 토요학교 생활이 되도록 설비 점검뿐만 아니라, 쉬는 시간 학생들이 운동장에서 안전하게 뛰어놀 수 있도록 감독하는 일에도 더욱 충실하겠습니다.

 

양호 선생님은 매번 온화한 모습으로 먼저 학생들을 안심시키고, 꼼꼼히 치료하시며 걱정하실 학부모님께 처방내용과 주의사항을 메모하여 필요한 약과 함께 챙겨주시는 모습을 여러 번 보았습니다.

 

상황 파악을 하시고 학생들을 양호실로 적시에 데려오신 선생님들께도 감사드립니다.

 

그렇지만 하나 당부컨대 내년부터는 다치고, 아프면 참지 말고 좀 더 적극적으로 주위에 알려서 도움을 받도록 합시다. 참다가 시간을 놓쳐서 건강을 해치면 결코 안 되기 때문입니다!

 

내년 돼지해에는 더욱 건강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조성건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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