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9년 3월 1일, 민족의 자주와 존엄을 외치며 거리로 나섰던 선열들의 용기는 지금도 우리 내면에 흐르고 있는 깨어 있는 양심이자 자유였음을 기억하며, 취임사를 시작하겠습니다.]
제54대 홍콩한인회장 취임사
존경하는 홍콩 한인교민 여러분,
제53대 탁연균 한인회장님, 그리고 오늘 이 뜻깊은 자리를 빛내주신 원로 고문님들과 내외 귀빈 여러분, 저는 오늘 홍콩한인회 제54대 회장의 중책을 맡게 되어,엄숙하면서도 설레는 마음으로 새로운 여정의 첫걸음을 내딛습니다.
설립 80주년을 향해 나아가는 우리 한인회는 긴 세월만큼이나 값진 성과를 일구어 왔습니다.
차세대 교육의 요람인 홍콩한국토요학교와 홍콩한국국제학교, 교민의 건강을 지켜온 의료보험 제도,화합의 장이 된 한마음장터 등은 이제 거목처럼 성장하여 교민 사회 전체를 품에 안고 있습니다.
훌륭하신 고문님들과 명망 있는 저명인사들께서 지원해 오신 다양한 장학금과, 장학위원회, 발전기금, 그리고 사무실 분할 임대 등은 한인회의 지속 가능한 미래와 재정 자립을 위한 든든한 초석이 되었습니다. 멘토·멘티 프로그램과 진로 설명회는 우리 공동체의 건강한 토양에 튼튼히 뿌리를 내리고 있습니다. 저는 선배님들께서 이뤄 오신 이 소중한 유산을 계승하고 더욱 발전시켜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을 깊이 새기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교민 여러분,
제54대 홍콩한인회가 추구할 세 가지 핵심 가치를 말씀드립니다.
** 조화(Consonance), 소통(Communication), 그리고 참여(Participation)**입니다.
이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서 세 가지 핵심 과제 제시합니다.
첫째, 디지털 혁신으로 열린 소통을 실현하겠습니다
교민 누구나 언제 어디서나 한인회와 쉽게 연결되어 변화를 체감하는 한인회를 만들어가겠습니다,
한인사회를 위해 봉사하고 공헌하신 분들의 활동이 투명하게 공유되도록 하겠습니다.
더 크고 빛나는 공적은 디지털 공간뿐만 아니라 현실 헤리티지 공간에서도 길이 보전되도록 하겠습니다.
둘째, 교육 기관의 내실을 강화하겠습니다
토요학교는 빠르게 변화하는 모국의 교육 과정을 홍콩 실정에 맞게 적용하겠습니다.
교사들의 전문성 개발 기회를 확대하되,정기평가를 정착시켜서 우수한 교사에게는 합당한 대우를 제공하겠습니다.
이런 과정을 통하여 '토요학교 교사'라는 이름이 ‘명예로운 훈장’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재정 건전성의 제고는 더 나은 교육환경을 마련해 줄 것입니다.
국제학교는 학교 설립의 초심으로 돌아가서 한국어 과정과 국제 과정이 상호 균형과 조화를 이루도록 하겠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명문 학교로 발전해 가는 '건강한 한 지붕 두 가족'을 지향해 가겠습니다.
이제는 외적 발전에서 내적 성장에 더 관심을 둘 때라 하겠습니다.
셋째, 젊은 세대가 주도하는 활기차고 실익 있는 한인회를 만들겠습니다
네트워킹을 강화하여 취업, 진로, 사회 정보를 공유하는 실질적 가치를 창출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제54대 임원진에는 각 분야의 젊고 유능한 전문가들을 중용해 모셨습니다.
임원진이 속해 있는 분야별로, 전문화된 봉사와 프로젝트를 추진하되,
그 성과와 영예는 헌신하신 실무진에게 온전히 돌아가도록 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교민 여러분, 그리고 제 단체장 여러분
우리 한인회는 주홍콩 대한민국총영사관과 한국문화원을 비롯한
제 한인 단체들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해 왔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특히 K-Initiative 협의체의 일원으로서, 한국형 모델·정책·기술·문화 등을 융합하여 세계로 확산시키는 전략적 과제에 적극 동참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교민 여러분, 고문님 그리고 원로님 여러분,
제54대 홍콩한인회는 이제 새로운 여정을 향해 힘찬 출발을 하였습니다.
멈춰 선 마차는 조용하지만, 목적지를 향해 달려가는 마차는 여러가지 소리를 냅니다.
저와 임원들의 걸음에서 들리는 그 소리 또한 변화를 향한 열정과 발전의 과정으로 이해하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함께하는 임원들과 직원들이 용기를 잃지 않고 열정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교민 여러분의 따뜻한 관심과 아낌없는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26년 3월 1일
제54대 홍콩한인회장 문익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