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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을 수 없는 가려움 - 아토피 피부염 ( Atopic dermatitis)

 

개요

몸이 가려운 사람들에게 겨울은 잔인한 계절이다. 긴 겨울밤 지친 몸을 따뜻한 아랫목에 눕힐 때 심하게 찾아오는 가려움이 얼마나 괴로운 지는 겪어본 사람들만이 그 기막힌 심정을 알 것이다. 의학적으로 가려움증 즉 소양증은 피부를 긁거나 문지르고 싶은 충동을 일으키는 불유쾌한 감각으로 정의된다.

 

아픔을 참을 수는 있지만 가려움을 참기는 아주 어렵다. 어떤 이유이든 피부를 긁게 되면 피부는 우둘 두둘하게 성이 나면서 심한 경우 마치 가죽 같이 변하게 되는데, 이와 같은 피부는 더욱 가려움을 일으키는 악순환을 반복하게 된다. 가려움을 동반하는 피부병은 대단히 많다. 마치 소아과를 찾는 환자들의 대다수가 열이 나거나 설사를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피부과 환자들은 대부분 가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이 중 대표적인 질환이 아토피 피부염이다.

 

임상양상

[아토피]란 그리스말로 상도를 벗어난 혹은 이상한 질환을 의미하는데 유전적인 소인을 갖고 한 가족 내에서 발생하는 기관지 천식, 알레르기성 비염, 아토피 피부염을 합하여 이야기할 때 쓰는 용어이다.

 

아토피 피부염은 일반인들에게는 속칭 [태열]로 잘 알려져 있는데 엄밀히 이야기하여 이 두 용어가 동일하지는 않지만 학문상의 정의를 떠나 흔히 혼용되고 있다. 그러나 태열이라는 용어에서 풍기는 것과는 달리 아토피 피부염은 꼭 유아기에만 오는 것은 아니고, 중고교 시절에도 생길 수 있고 또한 어려서 생겼다고 하여도 나이 들어서까지도 지속할 수 있는 등 옛 어른들의 ’아기의 발이 땅에 닿으면 좋아진다’는 말은 전혀 근거가 없다.

 

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진 바 없지만 유전적 요인과 환경요인이 함께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즉 선천적으로 가려움을 잘 느끼는 피부를 갖고 있어 사소한 자극에도 쉽게 반응하여 긁게 되며 이로 인해 2차적인 습진이 생기는데, 아토피 피부염 외에도 상기한 아토피성 질환인 천식이나 알레르기성 비염이 동반될 수도 있다.

 

치료

이와 같은 유전적인 소인 외에도 주위환경이 아토피 피부염의 증상이 나타나는데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 대부분의 아토피 피부염 환자는 환절기나 겨울철에 심해지는데 이는 건조한 날씨에 기인한다. 피부를 탄력있고 부드러운 상태로 유지하는데는 피부의 제일 바깥층의 수분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날씨가 건조하면 피부에서 수분이 증발되어 탄력성을 잃고 건조해진다. 이에 따라 피부는 쉽게 자극을 받으며 습진이 더욱 악화되게 된다. 따라서 아토피 피부염의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피부를 가능한 한 건조하지 않고 자극받지 않게 하는 것이다. 즉 실내온도는 가능한 한 낮게 유지해야 하며, 가습기 등을 이용하여 습도를 적절히 맞춰야 한다.

 

목욕 시에는 뜨거운 물과 비누는 피하는 것이 좋으며, 때수건은 절대로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물기를 대강 닦고 보습제를 듬뿍 발라 물기가 달아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피부의 탄력을 유지하는 좋은 방법이 된다.

 

굳이 음식을 가릴 필요는 없다. 피부병에는 돼지고기와 닭고기를 가려야 한다는 속설이 시중의 쇠고기 값을 올리는데 한 역할을 하는 모양이지만 이는 전혀 근거가 없다. 양념통닭이나 핫도그. 햄버거 무엇이든 상관없다. 물론 음식과 아토피 피부염과의 관계는 아직도 논란의 여지가 있어. 어떤 이들은 달걀, 우유, 생선, 조개류. 땅콩 등을 가리라고 하지만 최근 피부과 의사들의 견해는 결정적인 증거가 없는 한 특정 종류의 음식믈을 가릴 필요가 없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

 

그러나 가족력상 아토피와 유전적인 소인이 있는 경우에는 생후 첫 6개월 동안에 모유를 먹이는 것이 아토피 피부염 예방에 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상기한 첫 6개월 외에는 특별히 음식물을 가릴 필요는 없으며. 오히려 아이들에게 이것저것 가리라고 할 경우 지나친 간섭이나 압박을 주게 되어 아토피 피부염의 경과 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

 

건조한 주위환경 외에 정신적인 스트레스도 악화시키는 요인 중 하나이다. 체질을 변화시킨다는 얼핏 그럴듯한 이유에 현혹되어 값비싼 건강식품을 복용하는 경우를 흔히 보는데 이는 전혀 학문적인 근거가 없다. 이와 같은 약이나 식품이 개발 되었다면 인류건강에 획기적으로 기여한 점을 인정받아 노벨상을 받을 것임이 분명하나, 아직 우리나라에서 노벨상을 받았다는 소식은 접하지 못했다.

 

세계 어디서도 아토피 피부염을 근본적으로 고칠 수는 없다. 단지 자연적인 호전을 기다리며 증상의 조절만을 할 뿐이다. 그렇다고 치료를 포기하여서는 안된다. 어차피 감기 바이러스를 줄이는 약이 없다 하여 심한 감기를 생으로 견디는 사람은 많지 않다. 열이 오르면 해열제를, 기침에는 기침약을 복용하듯 가려우면 가려움증을 멈추는 약을 복용하거나 바르는 것이 좋다.

 

심하게 가려운 아이들은 육체적인 고통뿐만 아니라 성격상의 문제도 동시에 나타날 수 있다. 불안하고 신경질적이며 늘 짜증을 부린다. ‘어차피 좋아질 것, 일시적인데 ...’하는 마음에 ‘양약은 몸에 해로운데’하는 이유를 붙여 가까운 피부과를 제치고 포기하거나 용하다는 비방을 찾아 헤매는 것은 미련한 짓이다. 그렇다고 무절제하게 연고를 사용하는 것은 더욱 나쁠 수도 있다. 연고 역시 체내에 흡수되어 먹는 약과 동일한 부작용을 나타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혈관의 확장이니 피부의 위축을 포함하여 수많은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집 근처 가까운 곳에 있는 피부과 의사를 사귀어 두자. 아토피 피부염이 악화된 경우 언제든지 의논하고 상의하면 큰 부작용 없이 증상을 조절할 수 있을 것이다.

 

합병증/예후

나이가 들면 대부분 완전한 혹은 부분적인 호전을 보이나 꼭 그렇지는 않다. 좋아지는 듯하다가도 청소년기에 더욱 심하게 재발할 수도 있고 더 나이 들어서까지도 지속되는 경우도 있다. 한 통계에 의하면 중학교에 들어가기까지 약 반수가 좋아진다고 하며, 또 다른 통계에 의하면 대부분의 환자는 l5년 내지 20년간 질환이 계속된다고 한다. 그러나 일단 좋아지면 흉터는 생기지 않는다.

 

 

건강한 생활’은 서울아산병원 건강증진센터와 함께 합니다. 서울아산병원 건강증진센터의 건강 칼럼을 통해 질병에 관한 여러 가지 궁금증을 풀고 여러분의 건강한 생활에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서울아산병원 건강증진센터 홈페이지 http://health.amc.seoul.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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