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한인회(회장 탁연균) 교육부와 홍콩한인교수협의회(회장 반기원)가 공동주관하여 2024년 11월부터 심혈을 기울여 온 2024/2025 차세대를 위한 멘토멘티 프로그램의 Grand Final을 지난 2025년 5월 17일 토요일 오전 9시부터 세 시간에 걸쳐 홍콩한국국제학교 대강당에서 개최하였다.
홍콩한인교수협의회 소속 10인의 교수가 멘티 학생 10명을 선발(4:1의 경쟁)하여 팀별로 지난 4~5개월 동안 연구한 결과를 이날 각 팀당 16분의 발표와 4분간 Q&A를 거쳐 심사하였다. 17일 당일 개인 사정으로 연구와 발표를 포기한 1인을 제외하고 9명의 학생이 각자의 연구주제와 내용을 가지고 발표하였다.
1. 멘토: 홍콩대 이정재 / 멘티: King George V, 10학년, 배도영
주제 : Evidence synthesis regarding bereavement experience among young adults and adolescents
- Qualitative health research
배도영 학생은 연구에서 부모 상실을 경험한 청소년의 내적 성장 과정과 외적 요인의 영향을 분석한 결과를 주목하고 있다. 연구는 크게 두 가지 주제로 구성됐다. 첫 번째는 내적 프로세스로, 'Response with Loss'와 'Loss' 단계를 통해 상실 초기의 충격, 죄책감, 이후 정서적 성숙과 개인적 발전을 보여준다. 이는 철학적 성찰과 고인과의 지속적 연결(추억, 유산)로 이어지며, 내적 성장을 완성한다.
두 번째 주제는 외적 요인으로, 가족 관계 변화(예: 형제 돌봄), 친구 지원, 전문가 도움, 학교의 안정적 환경이 청소년 성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연구진은 "청소년의 회복은 개인적 감성뿐 아니라 관계적 맥락에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하며, 학교와 사회의 유연한 정책 지원이 필요함을 역설했다.
2. 멘토: 홍콩대 기동근 / 멘티: Island School, 12학년, 김래나
주제 : Testing a spinning egg problem
김래나 학생은 계란의 중심 변화와 마찰력의 관계를 탐구하는 독창적인 연구를 진행했다. 이 연구는 3D 프린터로 제작된 속이 빈 계란과 실제 계란을 비교해 중심 질량(center of mass)이 운동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김래나 학생은 "과학의 본질은 호기심을 탐구하는 데 있다"라며, 일상적 현상에 대한 관심이 과학적 발견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강조했다. 김래나 학생의 연구는 물리학적 원리를 적용한 창의적인 연구로청중들의 많은 주목을 받았다.
3. 멘토: 씨티유 반기원 / 멘티: Discovery College, 12학년, 종예가
주제 : Identification of potential drug candidates for treating hair loss
종예가 학생은 연구에서 인삼과 녹차 추출물이 모낭 세포의 생존을 촉진하고 모발 성장을 돕는 효과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 DHD(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의 탈모효과를 억제해 모낭 세포 사멸을 막는 인삼의 효능을 확인했으며, 카페인 추출물도 테스토스테론이 DHD로 전환되는 과정을 차단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종예가 학생은 "실험 과정에서 수많은 시행착오가 있었지만, 인삼과 녹차의 효과를 입증한 것은 의미 있는 성과"라고 강조했다.
4. 멘토: 폴리유 황유희 / 멘티: Nord Anglia International School ,10학년, 한미르
주제 : Multi-method investigations to increase public acceptance of upcycled food
한미르 학생의 연구는 소비자들이 업사이클링 간식을 선택한 주요 이유는 호기심과 환경 보호 인식이다 라는 내용의 연구를 발표하였다. 조사에 응답한 응답자들은 응답자들은 업사이클링이라는 개념을 처음 접했지만, 새롭고 재미있다는 이유로 선택했으며, 단어 자체가 친환경적으로 느껴졌다고 답했다.
한미르 학생은 "업사이클링 식품에 대한 오해를 해소하고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교육 프로그램이나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5. 멘토: 과기대 임우영 / 멘티: King George V, 12학년, 성태준
주제 : What Makes Pinocchio's Nose Grow? A Cross-Cultural Analysis of Lying and Deception
성태준 학생은 연구에서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 문화권은 학업 능력을 가문의 명예와 연결해 강한 압박을 받는 반면, 서구권은 정서적·정신적 안녕을 우선시하는 경향이 있다 라고 발표하였다. '약속 불이행' 시나리오에 대해 한국과 국제 문화권 간 인식 차이가 두드러졌는데, 이는 개인 보다 팀 책임을 강조하는 서구의 '근태'와 중국 문화권의 유연성)이 대비된 결과로 해석된다 라고 발표했다.
6. 멘토: 홍콩대 신동명 / 멘티: Hong Kong International School, 11학년, 이지호
주제 : Small electricity generators to convert the humid air into electricity
이지호 학생은 연구에서 공기 중 습기를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젤 기반 습기 발전기'의 실험 결과를 공개했다. 이 장치는 염분 농도 기울기를 활용해 일정한 전류를 생산하며, 알루미늄 전극의 산화로 출력이 약간 감소하지만 젤이 안정적인 전류 유지에 기여한다라는 내용이었다.
이지호 학생은 "홍콩과 같이 습한 지역에선 더 큰 기기 구동이 가능할 것"이라며, "스마트폰이나 전기차까지 확장하면 재충전 없이 운행할 수 있는 미래가 열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7. 멘토: 과기대 이동원 / 멘티: Korean International School, 10학년, 김건하
주제 : Identifying Digital Nudging Strategies: A Meta-Analytic Approach
김건하 학생은 최근 디지털 넛지(행동 유도 기술)의 효과를 분석한 102편의 논문 중 중복 및 출처 불명을 제외한 46편을 최종 선정해 연구 방법론, 분야별 적용 사례 등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 하였다.
디지털 넛지는 AI 기반 개인화·자동화로 전통적 넛지보다 효과적이지만, 과도한 알림 피로도, 프라이버시 문제 등 한계점도 지적됐다. 연구자는 "기술 발전에 따른 윤리적 설계와 지속 가능한 행동 변화 연구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8. 멘토: 중문대 강병호 / 멘티: Nord Anglia International School, 12학년, 한보나
주제 : Visualization of structural biology underlying virus infection via 3D protein modeling
한보나 학생은 복잡한 3D 생체 분자 구조를 이해하는 것은 과학자들 간의 협업, 특히 백신 개발 분야에서 큰 장벽으로 작용했다고 보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스파이크 단백질의 물리적 모델을 제작하게 되었다고 발표하였다.
한보나 학생의 연구는 3D 프린팅이 의학(의수·수술 모델), 고생물학(화석 복제), 건축(모형 제작)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9. 멘토: 씨티유 양성칠 / 멘티: Hong Kong International School, 10학년, 리유진
주제 : Depression in Adolescence
리유진 학생은 청소년 우울증이 뇌의 특정 부위와 깊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발표했다. 리유진 학생의 연구에 따르면, 우울한 청소년은 전대상피질(ACC)의 기능 이상으로 감정 조절과 자기 통제에 어려움을 겪는데 치료 옵션으로는 약물 치료와 심리 치료가 있다라고 발표 하였다. 약물 치료에서는 SSRI(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인 프로작과 렉사프로가 FDA 승인을 받았으나, 청소년의 자살 생각 증가 위험 등의 부작용이 있어 초기 치료 시 철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9명의 멘티학생들은 3시간의 열띤 발표를 마치고 오후에 있을 결과발표와 시상식에 참석했다.
<글. 사진 위클리홍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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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한인회] "2024/2025 “차세대를 위한 멘토멘티 프로그램 GRAND FINAL” 개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