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5일 홍콩한인여성회 (회장 임미정) 는 세계적인 경매 회사 크리스티 (Christie’s) 와 함께 “한국 예술의 이야기: 청자에서부터 추상화, 그 너머까지”라는 주제로 월례회를 진행했다. 이번 크리스티 옥션 전시에 선정된 50여 점의 근현대 추상작가들의 작품들과 단색화, 비주얼 아트 그리고 현대 작가들의 작품을 감상하며 고려시대부터 현재까지 천 년의 한국 미술을 조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고려청자, 조선시대 달항아리, 세계적인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의 ‘TV 첼로’, 김환기, 박서보, 이성자 등 근현대 작가들의 작품들과 이수경, 이희용, 조종성으로 이어지는 현대 작가들의 작품들까지 감상하였다.
특히, 우리 고유의 문화 유산인 고려청자를 감상하며, 중국 청자와는 엄연히 구별되는 은은한 비색의 색조와 우아한 선의 흐름에서 그 아름다움에 감탄하였다. 특히 동철기와 접목한 은동상감기는 그 세련됨이 현대의 미술과 견주어도 뒤떨어지지 않았으며 현대 작가의 깨진 청자를 금을 사용하여 창작한 작품과 전시하여 그 명맥이 이어짐을 보여주었다.
고려청자와 분청사기 그리고 현대미술품이 한자리에 잘 어울러진 전시관은 티세트와 여러 가지 한국 전통 소품까지 적절히 조화되어 그 아름다움을 더했으며, 크리스티의 아트스페셜리스트 정윤아씨의 자세하고 알기 쉬운 설명으로 참가자들이 한국예술 역사 및 특징에 대해 공부할 수 있는 좋은 자리였다. 참가자들은 두부와 김치 그리고 게맛살 등으로 예쁘게 모양을 낸 맛있는 다과와 함께 한 티타임을 가지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고미술에서부터 컨템포러리까지 한자리에 모인 이번 전시는 한국 미술의 뿌리를 밝히기 위한 시도로써, 한국 미술의 서사를 알아보는 중요한 시간이었다. 이번 전시는 3월 12일까지 센트럴에 위치한 Alexandra House 22층 크리스티 전시관에서 진행된다.